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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파워/일기계정

'허세'의 심리

Brag라는 영어 단어가 있다. '자랑하다' 혹은 '떠벌리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느낌처럼, 흔히 보이는 단어는 아니다.대학생 시절 우연하게 단어책에서 본 brag라는 일상에서 거의 사용하지도 않는데, 그럼에도 신기하게도 머리속에 오랫동안 기억이 되는 단어이다. 

 

요즘 유행하는 단어로 번역한다면, 허세에 가까운 단어일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사람들은 왜 허세를 부리는 것일까. 누구나 내면에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자랑을 하고 싶다. 만약, 고급진 호텔 레스토랑이나 파인 다이닝에 갔다면, 이쁘게 찍어서 사진을 담아 인스타나 sns에 올릴 것이다. '내가 이렇게 좋은 곳고 맛있는 곳에 다녀갔었는데, 어때 ?'. 매일 같은 생활이라면 올리지 않겠지만, 어쩌다 오는 스페셜한 날은 기록하고 싶고, 공개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항상 brag를 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왜 그런 것일까? BRAG가 좋으면, 모두가 매일 같이 하고 다니겠지만, 사실 보고 듣기 힘들다. 나에겐 유학파 출신에 능력 있는 친구가 있다.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어디에 가나 인정을 받을 만한 사람임에 확신한다. 그러나, 그 친구는 끊임없이 허세를 부린다. 어떠한 행동에 기준은 있어보이는가 혹은 아닌가로 구분이 된다. 

 

살지도 않는 동네에서 산다고 할 때도 있고, 차는 무조건 독일차를 타야 한다면서 그 좋은 멀세데스 차를 몰고 다닌다. 자동차는 취향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오직 있어 보이기 때문에 타는 생각에 걱정을 한 것이다. 한 번은 오래 사귀고 잘 만나던 여자친구도 있었다. 이제 나이도 찼고, 결혼을 하나 했는데, 어느 순간 권태기나 싸우지도 않았는데 결별을 선언했다. 그 여자친구를 좋아하긴 하는데, 미래를 같이 할 만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내가 볼 땐, 이 유학파 친구의 역사를 보았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고, 디자이너라는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다. 

 

이 친구녀석는 3년을 사귀면서, 사실 처음부터 고민을 했었다. '내 기준에는 이쁘지는 않은데..' , '간판이 없는 것이 조금 아쉽네..' 라는 것이 었다. 즉, 어디에 가서 소개를 했을 때, '오오 대박' 이런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면, 좋지만 싫은 역설적인 방향으로 판단을 한다. 

 

사람들은 자신감이 없다고 느낄 때 뭔가를 채우려 하거나, 여러 가지 수단을 하용하게 된다. 가장 편한 것이 물질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명품, 지위, 복장, 고급차, 고급 호텔, 고급 다이닝 등등에 해당된다. (난 이것들을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심리템으로 본다.) 이러한 수단들을 이용했을 때, 인정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끝없이 노력! 노오력을 하게 된다. PS) 주변에 비싼 차를 타는 친구들은 얼마 타고 나면 그저 그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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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까지 않으면 내가 너무 초라하게 느껴지니까..

 

몽테뉴가 말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어떻게 하면 내가 진정 나다워 질 수 있는가를 아는 것이다>. 지금 나의 아들은 6개월 지난 아기이다. 아기는 아침에 기저귀에 응가를 한다. 배고프면 응애 응애하고, 기분이 좋으면 방긋 방긋 잘 웃는다. 그래도 좋다. 가장 다운 것이니까.  

 

세상에는 보이지 않는 많은 막대기가 너무 많다. 이 막대기는 아주 무서운데, 기준으로 좋다 나쁘다가 형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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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에서 공부를 잘한다 I 반에서 공부를 못한다. 

날씬하다 I 뚱뚱하다 

잘생겼다 I 못생겼다

성공했다 I 성공하지 못했다 

 

 

막대기를 통으로 지워보자. 그럼 잘생긴 나도 없고 못생긴 나도 없다. 

 

지금도 이미 충분히 빛이 나서 눈이 부신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어떻게 하면 내가 진정 나다워 질 수 있는가를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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