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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파워/일기계정

틱틱하는 부부관계

매일 자존감과 무의식에 관련된 공부로 나 스스로를 찾아가고 인정하고 가다듬는 수행을 하고 있다. 책을 읽어 가는 기쁨 그리고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기쁨 그리고 나를 리스펙하는 감정은 지금까지 살면서 모두 처음 느껴본 따뜻한 감정으로 밀려 온다. 나의 환경은 감정과 튜닝하여 변화하고 있는 중에다. 저녁이 되고, 잠들기 직전에 방에 있는 싱잉볼 울리면밀려오는 잔잔한 파동을 맞아들이면서, 명상을 하면서 잠에 들곤 한다. 

 

공부를 하면서도, 의문점이 드는 것은 내면의 렌즈를 바꾸면, 세상이 바뀔까? 이다. 이전과 다르게 나는 사소한 구매와 지출에도 행복감을 느끼며, 저녁에 불안감을 안고 잠에 들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그럼 모든 나의 인관관계 혹은 앞으로 일어날 갈등에서 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는 의문이다. 

 

현실적으로 일어나는 갈등의 하나로는 바로 와이프와의 관계이다. 우리의 툭탁거림은 아직 끝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연애시절을 돌이켜 보면, 와이프가 잔소리 하면 나는 부지불식간에 욱하곤 자제하지 못했다. 뭐.. 결론은 와이프의 눈물이 나오고 나는 열심히 사죄하는 그림으로 마무리가 지어지곤 했다.

 

마음 수련한지 몇 달 정도 시간이 지나게 되자, '아 나에게 화가 밀려오는 구나..' 이렇게 알아차림 연습을 하면서 내면아이를 인정해 주고 있고, '와이프의 끈임없는 잔소리는 결국 내 마음에 비춰진 거울일 뿐이야'라고 되내이곤 했다. 실제로 와이프는 잔소리를 할 떄 화를 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그렇게 받아들인 것은 나 자신). 다행히  우리의 툭닥거림은 많이 줄었고, 곧 잘 풀어주곤 했다. 그러나, 현실에서 서로 같이 있다보면, 다시 싸움이 일어나게 된다. 

 

이 원인은 우리 부부가 서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와이프
잔소리가 필요해도 하지 않음
강요하지 않음 
잔소리 함
매우 낙천적 부정적
실수가 많음 완벽주의
   

 

둘은 서로 아주 반대의 캐릭터를 가지고 있고, 내가 봐도 나의 속성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와이프는 나쁜 것만 적어있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속성들을 모두 좋고 나 자신으로 생각하고 있기에, 반대의 불편한 것들(특히 잔소리 혹은 통제)이 유독 크게 보이는 것이다. 결국 내가 좋다고 하는 것을 나 자신으로 여기고, 싫어하는 것들이 단지 와이프에게 투사한 되었을 뿐인 것이다.

 

A라는 친구와 B라는 친구가 있다고 하자. A는 나에게 와서 B의 단점을 흉보기 시작한다. 그러나, 들어주는 나로선 도무지 그 단점이 조금도 눈에 밟히지 않는다. '왜 B의 그런점이 어때서? 나는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데?' 하고 A에게 반문을 하면, 흥분을 해서 다시 조목 조목 설명을 해준다. 친구의 사례 처럼,, A의 불편한 점이 단지 B에게 투사가 되었을 뿐, A과 세상을 보는 렌즈가 다른 나는 B의 그런점이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친구의 사례에서, A를 나로 바꾸면 와이프의 잔소리의 캐릭터를 불편해 하는 것은 모두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부부들은 반대의 성격에 끌려 연애를 하고 짝이 되어 평생 인생공부를 하면서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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